본문 바로가기
안산의 공원/문화재

선부동 지석묘군

by NOLF 2017. 3. 23.
반응형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산27번지에 있는 <선부동 지석묘군> 에 다녀왔습니다. 


지석묘라고 하면 모르실 분들도 계시겠군요.. 고인돌을 지석묘라고 합니다.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고 호기심도 생겨서 자전거 라이딩 할 겸 들른거죠. 


서안산 IC 남서쪽에 안산예비군훈련장 옆 도로로 올라가다 보면 시흥정수장이 나옵니다. 시흥정수장 옆 길에 <선부동 지석묘군> 안내표지가 있는데 흙길을 걸어서 50미터 정도가면 고인돌 유적지가 나옵니다. 




시흥정수장 앞





선부동 지석묘로 가는 비포장길...





선부동 지석묘군... 대략적으로 <선부동 지석묘군>의 상황을 알고 오긴 했는데 역시나 눈에 확 띄는 유적은 아닙니다. 





안산시 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되어 있는 <선부동 지석묘군>에 대한 안내문.. 






이것이 지석묘로 보입니다만 형태가 잘 안 보입니다. 







부근에 돌들이 있긴 한데 지석묘와 관련된 것인지는 확인 불가.. ㅋ






지석묘 바로 옆에는 예비군 훈련용 참호로 보이는 구덩이가 있습니다. 유적 부근에 이런건 바로 없애주는 것이 좋은데 좀 아쉽군요. 




이해를 돕기 위해 지석묘에 대해 보충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지석묘(支石墓]의 잘 알려진 이름은 고인돌입니다. 일반인들에게 지석묘라고 하면 잘 못 알아듣습니다.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이름은 돌멘(Dolmen)이구요. 


전세계적으로 신석기에서 철기시대까지 존재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한국의 고인돌의 경우에는 보통은 청동기 유물이라고는 하는데 신석기 유물로 보는 학설도 있습니다. 교과서에서는 청동기 유물이라고 가르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석묘는 보통은 3개의 돌 (기둥 2, 테이블 1)로 이뤄진 것이 많고 잘 알려져있으나 형태는 다양합니다. 한국에서도 남방식(바둑판형), 북방식(탁자형)의 두가지 또는 4가지 정도로 형태를 분류하고 있기도 하고요. 분포형태도 단독, 열석, 스톤 서클 등 여러가지가 있구요. 스톤헨지도 지석묘로 보기도 합니다. 


전세계적으로는 여러 곳에 특정지역을 따라 분포합니다. 


대략적으로 유럽에는 발틱해와 북해 연안에서 이베리아반도와 지중해 연안까지, 아일랜드, 독일, 덴마크, 프랑스, 웨일즈, 이탈리아, 불가리아, 러시아의 북서 코카서스 지방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연구도 제일 잘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동에서는 터키, 이스라엘, 시리아, 요르단 등지에서 아시아에서는 남부 인도, 한국(발해만 일대에서 한반도 서해안지역까지.. 대부분은 남한에 밀집) 에 다수가 그리고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에 드물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엇보다 특이한 것은 전세계 고인돌의 40%인 약 4만기가 한국에 있으며 그 중 반인 2만기는 전라남도에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에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강화, 화순, 고창)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의 고인돌(지석묘)의 경우에는 전세계 고인돌의 대부분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최근에 연구되어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편은 아닙니다. 보통 돌멘(dolmen) 하면 유럽의 거석문화를 떠올리게 되죠.. 


한국의 고인돌이 동북아에서는 거의 유일하기도 하고 그 수가 많은 점이 특이한 만큼 그 유래도 여러 설이 있습니다. 


북방설, 자생설, 남방설 등이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남방의 인도 등지에서 농경문화의 전래와 함께 고인돌 문화도 같이 전래되지 않았나 추측을 해 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인도남부의 고인돌과 한국의 고인돌의 연계를 생각해 보기 힘들기도 하구요. 




그건그렇고.... <선부동 지석묘군> 유적지 이왕 관리할 거면 제대로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 쓰레기좀 치워주고, 예비군 훈련용 참호도 없애던가 옮기던가 해주고, 어디까지가 지석묘인지 펜스 정도는 쳐주고, 원래 지석묘 형태가 어떠했는지 그림이라도 하나 그려주고... 



* 이 글은 메인 블로그인 naturis.kr 에도 같이 게재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