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7일~5월 1일까지 대부도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에서 열리기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간 날은 4월 30일... 마지막날 5월 1일에 가수들도 출연한다고는 하더군요.
안산에서 가려면 시내버스로는 123번 버스를 타고 시화방조제를 건너서 방아머리제1주차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어릴적 좋아하는 제1의 꽃으로 튤립을 꼽을 정도로 좋아해서 이번 튤립축제를 내심 기대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저 희망사항이 되어버렸지만요..
방아머리제1주차장에서 내려 건너편에 천안옛날 호두과자라고 보입니다. 그 골목으로 들어서면 튤립축제장이 보입니다.
튤립축제가 열리는 바다향기 테마파크는 시화호 매립지 일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갈대밭위에 세워진 곳으로 꽤 넓어서 발품좀 해야 합니다.
튤립을 보게 될 청춘불패동산이 보이는 군요. 풍차여럿과 튤립이 있는 텃밭크기의 동산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능프로 청춘불패가 만들어진 곳이라 청춘불패라고 불리우는 것 같습니다.
갈대밭 위에 섬처럼 존재하는 곳으로 전체적으로 쐥합니다... 튤립이 있는 텃밭이라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대략 30*60미터 쯤 되려나... 걸어서 2분이면 끝에서 끝까지 갈 수 있을 겁니다.
이 청춘불패동산에서 약 460미터인가 멀리에 화훼단지가 있다고는 하는데 그 먼곳을 또 언제 갈 것이며 얼마나 꽃이 있을 지 못 미덥기도 하고... 제 경우에 그 화훼단지인지 하는 곳은 안 갔습니다.
이 테마파크는 풍차가 테마인듯...
개인적으로는 대부도는 개발을 안하는 게 그대로 자연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여기저기 민관이 합심하여 난개발을 해댔죠...
갈대숲위의 작은 튤립텃밭이라고 느낌이 확 드는 사진...
주로 레드와 옐로우의 튤립을 위주로 핑크, 화이트 등의 튤립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제대로 피지 않은 퍼플 튤립도 있고요..
대략 7만 6천 송이라고 하는데... 그거 주최측의 주장입니다.
튤립밭에 말동상도 있는데 왜 있는지는 모르겠음... 올라가서 사진 찍으라고 해 놓은 것 같은데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을까... 주최측에게 해명을 듣고 싶음..
안타깝게도 상당수의 꽃은 팬지 등 튤립이 아닌 꽃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튤립이 비싸서 그런건지..
튤립축제면 화끈하게 튤립으로만 채워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그렇지않아도 작은 튤립텃밭을...
아직 피지 않은 튤립들이 다수 보입니다.. 아마도 보라색 튤립으로 보이는데 내일 5월 1일까지도 얘내들은 입 다물고 있을 듯...
체험 부스도 있으나 사람들이 찾지 않고 빈 좌석은 아마도 가수들 공연시 관람객을 위해 마련해 놓은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곳이 청춘불패의 촬영지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사진...
어떤 몰상식한 인간들이 새로운 작품으로 탈바꿈 해줬네요.. ^^;
기대만큼 실망만 컸던... 그나마 사진 찍으러 오지 않았다면 더 실망만 컸을 겂니다.
솔직히 튤립축제라고 불리기에 민망한 수준의 규모에 행사내용도 실망스럽습니다.
튤립을 주제로 삼았으면 확실하게 튤립에 집중해서 부대행사도 열려야 하는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튤립 텃밭에 어느 야외행사장에나 존재하는 튤립과는 전혀 관련없는 흔해빠진 체험행사와 초대가수 행사를 곁들인... 화훼농가 수입만 올려주는 전시성 축제...." 라고 평하고 싶네요..
튤립만 심었다고 튤립축제는 아닙니다... 다른거 다 집어치우고 튤립밥만 10배로 키우고 산책로만 만들어 놓아도 이것보다 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최측은 튤립 하나만 선택해서 집중하시길...
어쨌거나 끝없이 펼쳐진, 적어도 운동장 한가득 채워진 튤립밭을 상상하고 오시는 분들은 실망이 클 겁니다. 그냥 데이터 즐기러 잠깐 지나가는 튤립텃밭이라고 생각하고 오시면 됩니다.
그나마 개인적으로 다행인건 튤립 매크로 사진 좀 찍고 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건 여느 튤립 전시장에서도 할 수 있는 거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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